Part 1 · 삶
한적한 시골
오늘 하루도 머리가 지끈거린다
신경성이 유독 강해진 탓인 것 같다
미래에 대한 방황
그리고 현실에 대한 불만
좁다란 내머리 가득 채우기엔 그만이다
단 한가지 길밖에 없다며
나를 위로해 주는 사람들을
믿지 못하는가 보다
그래서 매일밤 한적한 시골 한 켠을
꿈꾸며 잠드는가 보다
지금이라도 달려갈까 아님
내일이라도 그 속에 뛰어들까나
풀내음 가득하고 공기 맑어
풀어지는 햇살 속에 들리는 건
파리새끼의 비행 소리
그런 세상, 평화롭고 나즈막한 곳
일탈이라기엔 너무 유치한 곳이다
나의 꿈속에서나 불러볼까
설레이는 바람에 싱그런 냄새
하늘 끝까지 펴지는 곳
안되겠다! 내일 아침 일찍이
기차표 하나 끊어야 겠다
— 김현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