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 삶
후회(後悔)
무의미(無意味) 속에 지나온 날들
서럽기라도 한 듯 오후 내내
눈물만 흘렸다
그뿐이었던가
나에게 있어 삶이라는 건
그뿐이었던가
그 이상 그 무엇도 없었던가
뉘우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난 지금 이대로 이어야 하는가
그래도 괜찮은 건가
이러다 이별을 맞으면 어찌하나
그럼 내 가슴에 비수(匕首)를 꽂고
그리워 할게다
그뿐이겠지 싶다
그렇다면 이별해야 겠다
쓰디쓴 고통의 아픔에 부딪혀
내 후회 이루어야 겠다
이별 뒤에 다가오는 후회를
그 날의 뒷머리엔
눈이 부어 말못할
내가 서있겠지 싶다
흘린 눈물만큼 성장한
내모습을 기대해야겠다
후회가 가여워 지도록 그래서
내가 그것 때문에
살 수 있게
— 김현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