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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 삶

오늘도 수봉공원의 허니문카는 돌아간다

화창한 날씨
답답한 가슴
뛰쳐나가고 싶다

무죄인들이
가득 둘러싸인
이곳
언제부턴가
나의 삶이다

꽉막힌 이곳
단 하나의 숨구멍
숨을 쉬기 위해가 아닌
빛을 바라기 위한

구멍을 보면
저멀리 산위로
돌아가는 허니문카가 보인다

나와 똑같이
매일 반복적인 회전이다

어지럽다

그만 타고 싶어도
요금을 내지 않아도
계속 돌아간다

그럴땐
그 회전을
멈추고 싶다

그동안 무시하고
달려온 빨간 신호등
지켜보려고

드디어
허니문카가 멈췄다

— 김현겸